보험연구원, "보험수익성, 2008년보다 나빠질 수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보험연구원은 9일 "유럽 재정 위기 확산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국내 보험산업의 수익성은 1990년대 외환위기, 2003년 카드 사태, 2009년 금융 위기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주가, 금리 등 금융 시장의 주요 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경제 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보험사의 투자 수익에 반영되고 있다"며 덧붙였다.2011회계연도 생명보험 운용자산이익률은 4.8%로 전년의 5.9%에 비해 1.1%p 감소했다. 이는 2005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1회계연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87조 8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5.8% 성장하는데 그쳤다.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2012회계연도에는 4.7% 성장에 머물 것으로전망됐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011회계연도에 16.7% 증가하며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2012회계연도에는 11.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10.3% 성장했다.보험연구원은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 악화가 지속할 경우 공시이율보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은 역마진이 지속해 보험회사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사업과 시스템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경영 환경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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