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부에 연일 추경 편성 압박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이 5일 정부에 재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3차 예산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아직도 추경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정부가 다시 한 번 경제성장 전망을 해보고 그에 입각해 추경이 필요할 지 다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그것(추경)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일자리 만드는 것이나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가계부채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좋은 얘기를 들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등에 대해서도 고통을 덜어드리는 노력을 해야한다는데도 공감한다"면서도 추경 편성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황우여 대표도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출 증대와 내수 진작을 위해,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歲計剩餘金) 같은 추경가능재원만이라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세계잉여금은 정부 예산을 초과한 세입과 예산 가운데 쓰고 남은 세출불용액(歲出不用額)을 합한 돈을 말한다.새누리당은 하반기 정부 재정 투자액 8조5000억원에 세계잉여금 1조5000억원을 더하면 10조원을 마련하고 여기에 추가로 10조원 정도 추가로 추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당초 추경찬성에서 '선거용'이란 이유를 들어 추경반대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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