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글로벌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자라'가 1년차 재고를 50% 할인 판매하는 아웃렛 사업 대리점주 모집에 나섰다.
스페인 자라 본사와 1년차 재고상품을 연간 최대 180만장까지 공급받기로 한 자라의 병행수입업체가 국내서 내년 말까지 30개 아웃렛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겠다고 밝혔다.소비자로서는 저렴한 SPA 브랜드를 반값에 구할 수 있는 기회지만 정상매장을 운영 중인 인디텍스코리아 측과의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인디텍스코리아 측은 일 년 내내 '반값할인' 제품을 판매하는 상설 아웃렛 매장이 우후죽순 들어서면 매출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라의 병행수입업체 '인터모다'가 최근 '자라 아웃렛' 대리점주 모집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인터모다 관계자는 “스페인 인디텍스 본사와 병행수입 계약을 맺고 연 최대 180만장의 1년차 재고를 들여오고 있다”면서 “9월 마리오 아웃렛을 시작으로 하반기 매장 10개를 추가로 오픈하고 내년에는 20개 매장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장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매장을 돌아보고 있다”면서 “쇼핑몰 업체도 24건이나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이태원에 다섯 번째 매장인 '자라 아웃렛'을 오픈한 인터모다는 오픈 첫날 매출 900만원, 5월부터 현재까지 월평균 6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디텍스코리아 쪽에서 여러 가지 경로로 견제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본사와 계약을 통해 진행되는 부분이라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상도의상 최대한 기존 자라 매장을 피해서 오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 자라가 왜 아웃렛도 콘트롤을 못하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반값 아웃렛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 브랜드 매출이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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