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평택에 삼성, LG 들어오는 이유는···"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수도권규제 완화'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1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하는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우선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평택에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토지매매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며 "이것은 인천공항 투자의 열 배 이상의 투자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투자계약 체결은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단일 투자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며 "이런 엄청난 투자를 결정해 준 삼성전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LG전자도 평택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삼성보다 조금 빨리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 공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평택에 삼성과 LG 두 개의 세계적 대기업이 들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평택은 미군부대가 들어오면서 주민들과의 마찰이 있었고, 이에 정부가 반대급부 형태로 평택지원특별법을 제정해 대기업 유치가 가능했다"며 "수도권규제를 풀었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평택은 이들 대기업을 유치하는 대신에 미군 비행장과 육군 그리고 해군 2함대 사령부 이렇게 합쳐서 1000 만 평의 땅을 국방 안보를 위해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어쨌거나 평택 주민들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땅을)내놓은 대가로 삼성과 LG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었고, 최소 5만 명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돼 도지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나아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경기도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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