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유신독재 비호세력, 역사 왜곡 말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경선 후보 대선 캠프는 30일 민주통합당은 30일 '1972년 유신은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홍사덕 전 의원에 대해 "또다시 5·16 쿠데타와 유신 미화에 나섰다"며 "박근혜 후보와 유신비호세력은 더이상 역사를 왜곡하거나 미화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 측 윤관석 대변인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신독재 시절 목숨을 걸고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했던 수많은 민주주의자들과 함께 더이상 유신독재의 역사 부정과 역사 미화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는 '5·16이 4·19 정신을 계하고 있고, 5·16이 있었기 때문에 3·1운동 4·19 혁명의 희생이 갚진 것이고 헛되지 않는다'며 헌법에 명시된 3·1운동과 4·19 정신보다 5·16을 더 우선시하는 반 역사적 반 헌법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대통령 후보라면 자신의 최측근 7인회 중 한 명인 홍사덕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전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1972년 유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력 연장보다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였다"며 "유신이 없었으면 10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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