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패럴림픽 등장 "사람들 인식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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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영국의 천재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축제 '런던 패럴림픽'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30일(한국시각) 오전 5시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패럴림픽이 개막식 행사에서 카운트다운과 함께 어둠 속에서 휠채어에 탄 호킹 박사가 등장했다.우주 탄생의 신비를 설명하는 호킹 박사의 이론 '빅뱅'을 형상화하듯 경기장 공중에 떠있던 천체 조형물이 스타디움 한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돔 안쪽으로 빨려들면서 화려한 불꽃으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장애인'이라고 소개된 호킹 박사는 음성인식기를 통해 "패럴림픽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호킹은 이어 "우리 모두는 다 다르고, 인간에게 있어 '표준'이나 '평범하다'는 것은 없지만 공통적으로 누구에게나 '인간정신'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창조성은 육체적 성과부터 이론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여러분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무언가에는 항상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경기장에는는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각국의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이 입장했고, 이어진 공연 무대에서 호킹 박사는 한번 더 등장했다.

호킹 박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힉스 입자의 발견은 인간 노력의 성과"라며 "이는 우리의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것이며, 패럴림픽도 이처럼 세상 사람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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