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IC "은행 실적 개선됐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미국 금융권이 2007년 이전의 실적으로 돌아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올해 2·4분기 미국 은행권의 순수익은 345억달러(39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59억달러가 늘어난 셈이다.미국 은행권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분기 가운데 4분기 동안 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었다. 특히 2·4분기 은행권의 실적은 금융위기 이후 3번째로 거둔 호실적을 거뒀다.

마틴 그루엔버그 FDIC 의장은 "미국 은행들이 점진적이지만 꾸진한 개선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그루엔버그 의장의 평가는 겸양의 표현이라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었고, 새로운 제도와 법령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미국 은행들의 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인력 감축 등의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당시 FDIC가 보증하는 은행들은 약220만명을 고용해왔지만 이제는 당시보다 10만명이 줄어들었다. 또한 부실채권이 줄면서 대손충당금 역시 줄어든 것도 도움이 됐다. 2·4분기 동안 은행들은 142억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채워났다. 2011년 초에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올 200억달러를 채워놨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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