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전날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장으로 영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을 두고 여야는 28일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대희 전 대법관이 퇴임 48일만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은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서 고도의 정치적 당파성이 요구되는 자리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안 위원장이 "박 후보 측근도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그는 더 이상 검사도 아니고 판사도 아닌 소통부재 여당 대통령후보의 정치 참모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검 중수부장과 대법관을 지내 최고의 전관예우를 받는 법조인이 최악의 측근비리인 공천장사 파문을 겪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캠프에 영입된 것은 그의 역할이 다름 아닌 박근혜 후보 친인척ㆍ측근 비리의혹을 은폐하는 방폐막이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안대희 위원장은 현기환ㆍ현영희 두 전현직 의원들의 성공한 공천로비사건과 박덕흠 의원 비리의혹 사건, 그리고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저축은행 비리연루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당과 캠프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정치쇄신과 정치권 비리척결은 사법정의구현의 영역범위내로 공직을 마친 안 전 대법관이 우리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분의 역할에 대해서는 사회적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특히 안 전 대법관은 2002년 대선 당시, 정치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선자금수사에 나서 국민의 갈채를 받았던 분"이라며 "국민들과 새누리당은 안 전 대법관이 앞으로 전개할 정치쇄신의지와 사법정의구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전 대법관은 새누리당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더 이상 공직에 대한 미련이 없다고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고도 있다"며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우리사회에 공헌을 하고, 또 박근혜 후보의 정치쇄신에 공감해서 새누리당에 참여한 안 전 대법관을 전직 대법관의 정치참여라는 이유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이 방패막이니, 로비스트니 하는 용어를 써서 비난하고 나서는 것을 보면 안대희 전 대법관의 영입이 민주당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는지 짐작이 되기는 한다"면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으로 인재가 몰리는 것에 대해서 질시에 가득 찬 논평만 내놓지 말고, 스스로 널리 인재를 구해서 민주당 스스로 국민적 신망과 기대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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