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실명제 사라지다... SNS 와글와글

"당연한 권리 되찾은 것" VS "악성 댓글 범람 우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헌재의 위헌 결정이 알려지자 SNS상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25일 트위트 분석업체 트윗트렌드에 따르면 위헌 결정이 내려진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인터넷 실명제’가 언급된 검색 건수는 1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SNS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환영하는 의견과 악성 댓글이 다시 범람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을 환영한다"(@asp***)고 위헌 결정을 반기는 글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리안들도 "인터넷 실명제로 막아놓은 유투브를 풀어주세요"(@act***) "인터넷 실명제는 인터넷 생태계를 왜곡시킨 규제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시킨 전봇대가 이제라도 뽑히게 돼 다행스럽다"(@ihan***) 등의 의견을 올렸다.

인터넷 실명제는 애초 실효성이 없는 규제라고 주장하는 글들도 많았다. "실명제 하에서도 악플이 주목할 만큼 줄지 않았다" "강력한 실명제 사이트인 싸이월드에서 연예인 악플이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hang***) “인터넷 실명제는 반사회적이다”(@gg***)라고 했다.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피해예방의 길이 막혔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피해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과소평가했다”(@seo***) 등 엇갈린 반응도 나왔다.

또한 네티즌 가운데 “SNS상 아이디를 실명으로 바꿔 놓는 걸 어떨까”(@sun****)라며 자율적인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선거법상 인터넷 실명제도 폐지돼야 한다”(@kwa****) "댓글 작성시 IP를 노출하는 등 악플 범람을 막기 위한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 같다" 등의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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