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 주요 신제품 발표 행사의 프리젠테이션을 맡았던 전 애플 직원이 자신의 해고가 부당하다면서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전 연출담당 프로듀서 웨인 굿리치는 애플이 계약위반과 불공정행위로 자신을 부당해고했다며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임금보전 및 정신적·금전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굿리치는 자신이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의 긴밀한 조언자로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면서 “잡스가 자신에게 평생고용을 약속했지만, 그가 사망한지 2개월 뒤인 12월 새 경영진에 의해 자신의 성과와 관계없는 ‘경영상의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부터 14년간 애플에서 일했다. 굿리치는 “잡스가 지난 2005년 면담 자리에서 자신과 함께 몇 년간 일한 핵심 직원들에게는 책임지고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으며, 잡스가 병가에서 복귀한 2010년에도 현재 맡고 있는 직무가 폐지될 경우 다른 자리를 주선해 줄 것임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굿리치 측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애플의 모든 신제품 발표 행사마다 진행 및 효과를 총괄 담당했으며, 준비 과정에서 잡스와 함께 일했다. 또 음성인식서비스 ‘시리’의 첫 공개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애플이 시리를 인수하기 전 시리 측과 처음으로 접촉하기도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허핑턴포스트는 이 사건으로 ‘포스트 잡스’ 시대을 맞은 애플 경영진의 행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향후 있을 신제품 ‘아이폰5’의 발표 행사가 전세계를 열광시켰던 과거 잡스 시절과 어떤 차이를 보여줄 지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그 결과는 한편 소송을 제기한 굿리치같은 이들의 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도 함께 증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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