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리 대변인 "그리스 총리와 회담, 중대 결정 없을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티븐 지버트가 이번주 메르켈 총리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버트는 이날 수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 정상들은 9월에 공개될 트로이카의 그리스 관련 보고서를 기다려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로이카의 그리스 긴축 이행에 대한 보고서를 확인한 후 독일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24일 베를린을 방문하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사마라스 총리는 그리스의 긴축 재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그간 그리스에 대한 긴축 조건을 완화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기독민주당의 마이클 푹스 부총재도 지난주 그리스가 긴축 조건을 달성하지 않는다면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한편 지버트는 그리스 구제금융과 유로존 회원국들과의 관계에 대한 정책적 뼈대는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수용했던 양해각서(MOU)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