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당신이 사야 될 화려한 엄마들의 '잇'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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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아이를 임신한 엄마들은 무조건 편하고 펑퍼짐한 옷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은 엄마들에게는 그야말로 옛말. 요즘 젊은 임산부들은 편안함은 물론 '스타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면 '미(美)'나 스타일 보다는 건강과 편안함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처럼 '싱글' 못지않게 화려한 삶을 살고 싶은 이른바 '스타일 맘'들의 'D라인'을 살리면서도 태아에게 해롭지 않은 패션 아이템들로는 무엇이 있을까? 육아용품업계에도 어쩌면 유저(User; 아기)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엄마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바이어(buyer; 부모)중심의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난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규모의 제 22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베페 베이비페어)에서 선보인 임신부 및 엄마들의 스타일까지 살려주는 '잇' 아이템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나도 헐리웃스타ㆍㆍ임신부용 수영복과 청바지
최근 출산을 앞두고 부부가 단 둘이서 떠나는 '베이비문'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임신부용 수영복은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해안가 휴양지나 스파에서 수영복을 입고 'D라인'을 드러내는 임신부들은 이제 흔한 광경. 특히 젊은 임신부들이 예전과 달리 임신한 몸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임산부 전용 수영복이 속속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마터니티(destination maternity)의 임산부용 수영복은 나일론과 스판덱스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뛰어난 신축성으로 임신 초기부터 만삭 때까지 입을 수 있는 것도 장점. 배를 덮는 디자인의 상의와 하의는 따로 분리돼 있어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

언제나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몸매를 살리는 옷은 임신부들의 필수 아이템. 최근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로 만든 임신부용 청바지도 선보이고 있다. 유명 프리미엄진 브랜드 세븐 포 올 맨카인드(7 For All Mankind; 이하 세븐진)와 데스티네이션 마터니티가 콜라보레이션 한 임신부용 청바지는 '패셔니스타' 엄마들에게 특히 인기.

속옷도 겉으로 보이는 옷만큼 중요하다. 마더스베이비의 '임산부 내의'는 고급 순면 원단과 고탄력 스판 소재로 D라인이 멋지게 표현됨은 물론 땀 흡수에도 용이하다. 가슴선 라인을 개방할 수 있기 때문에 출산 후 모유수유에도 적합해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에게는 필수 아이템. 알로에가 함유돼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다. 신체 사이즈에 따라 허리조절이 편리하고 산전, 산후 모두 착용이 가능한 것이 포인트.

◆운동화와 구두 사이ㆍㆍ임산부용 천연소재 신발
임신부 전용 제품들은 제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편한 러닝화를 즐겨 신는 임신부들도 많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운동화를 고집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그렇다고 딱딱한 구두를 신으면 금새 발과 종아리가 붓기 십상이다.

천연 소가죽과 천연 염료로 만든 우미슈즈(UMI shoes) '미라'는 유연한 밑창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천연가죽, 무독성 EVA, 라텍스 폼, 인솔 보드의 네 겹으로 이뤄진 깔창은 임신으로 무거워진 몸을 지탱하는 발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장점.

특히 발이 자주 붓는 임산부를 배려해 추가 인솔을 제공하는 '인솔시스템'을 통해 실용성까지 만족시켜 엄마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무게도 190g으로 가벼워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푹신함을 경험할 수 있다.

◆기저귀 가방도 스타일리시하게
명품 백 못지 않게 기저귀 가방에도 패션이 있다. 엄마들도 싱글처럼 육아용품을 통해 각자의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 합리적 가격에 패션을 더한 스타일리시한 상품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최근 4년 사이 포브, 사만다레이엣 등 10개 이상의 기저귀가방 제품군이 생겨날 정도로 육아용품업계의 변동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포브의 루시 기저귀가방은 스타일과 기능성으로 모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는 기능성 패브릭 원단에 세련된 패턴과 산뜻한 컬러로 프린트 디자인해 엄마와 아이를 동시에 돋보이게 해준다.

또 엄마의 개성과 패션감각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캐주얼과 세미 정장, 어느 스타일에도 잘 어울려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아기의자도 인기
스웨덴의 자연주의 스타일의 아기의자도 인기다. 스웨덴의 친환경 유아 가구 및 용품 전문회사인 '스반'의 하이체어는 고급 가구에 사용되는 버치 플라이 우드를 활용해 편안한 자세와 스타일, 기능성 등을 겸비해 스타일 맘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이 하이체어는 연약한 아기의 체형에 맞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안정감 있는 베이스를 자랑하며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해당제품의 매출이 약 150% 증가했다.

◆임신부도 커피 마신다ㆍㆍ카페인 없는 커피
'싱글'일 때 즐겨 마셨던 커피도 임신한 후에는 점차 멀리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습관을 끊기가 쉽지만은 않다.

뱃속 아기의 건강도 지키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하는 임신부들을 위해 최근 커피전문점 카리부코리아에서 디카페인 커피인 '디카프 카리부 블렌드'를 선보였다.

이 커피는 카페인이 물에 잘 녹는 성질을 이용한 '스위스워터 프로세서' 방식으로 카페인을 99.9%까지 제거했다. 화학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강하고 달콤한 첫 맛과 깔끔한 끝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

맛과 향에 민감한 임신부들에게 커피 대용 차(茶)도 인기. 커피 대용 차 전문 브랜드 크라스탄의 '유기농 오르조'는 100% 이탈리아산 유기농 보리로 만들어 카페인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 일반 커피와 같은 공정으로 저온에서 장시간 로스팅한 후 열풍으로 분쇄해 은은한 원두커피 맛과 향이 나는 것이 특징. 커피 향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몸에도 좋다.

베페 베이비페어의 주최사인 베페 이근표 대표는 "요즘 엄마들은 싱글 때와는 달리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하면서도 아기와 함께 돋보일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외출용품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베이비페어에서는 임신부 및 엄마들의 니즈에 맞게 패션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특화된 상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2회 베페 베이비페어는 오는 26일까지 코엑스 1층 Hall A와 Hall B에서 개최된다. 베페 베이비페어 입장료는 5000원이며, 베페 홈페이지(www.befe.co.kr) 신규 회원가입 또는 기존 회원은 행사 종료일까지 개인정보를 수정하거나 베페 모바일 어플(사샥)을 통해 무료초청장을 다운로드 하면 무료입장 할 수 있다. 베페 롯데 카드나 베페 기프트카드를 발급 받으면 4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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