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주택거래 전년比 36.1%↓

국토부, 7월 799건 그쳐.. 거래 급감 속 가격도 1억 안팎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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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빅3'의 7월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1% 급락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 5만68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1% 감소했다. 주택거래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거래량 감소폭은 6월(-29.3%)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지방이 3만65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었다. 수도권은 2만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감소했다. 서울은 5877건으로 마이너스 25.8%를 기록했다. 강남3구는 799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36.1% 줄어들면서 수도권 감소세를 이끌었다.

강남3구는 집값 하락폭도 컸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06㎡가 지난해 말보다 2억3000만원 내린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76㎡도 지난해 말 10억1000만원에서 올 7월 1억30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50㎡는 9600만원 하락한 6억7200만원이 매매가였다.

이는 강북지역 집값 하락폭과 대조적이다. 도봉구 태영데시앙 85㎡은 지난해 말보다 1000만원 하락해 3억8500만원에, 노원구 중계주공2단지 44㎡는 200만원 하락한 1억5800만원에 거래됐다.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최대 노른자위에 있는 재건축의 블루칩 반포주공마저 15억원대로 하락한 것은 시장 침체 여파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면서 "강남에 주로 집중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소형평형 비율 30%가 악재로 작용했고 대형고가아파트 역시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매수문의가 많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3만77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했다. 이어 단독·다가구(8900건)가 12.3%, 다세대·연립(1만100건)이 11.1% 순이다.

박합수 팀장은 "최근 4년간 아파트 거래건수는 2010년 중반께 기록했던 3만2000건 정도가 바닥인데 지난달 3만7000건을 기록한 이후 더 하락하지 않은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 7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가 새로 출범함에 따라 세종시로 신고되는 주택매매거래를 별도로 집계해 공표한다고 밝혔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이나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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