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재단 "명칭 유지... 법적 테두리안에서 사업추진"(종합)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재단은 '안철수'재단의 명칭을 유지하되 법적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안철수재단은 16일 대선 전 기부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과 관련해 향후 활동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름을 유지한 상태로 활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철수 재단은 박영숙 이사장 주재로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 식당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창업지원과 장학금 지급 등 본격적인 활동은 대선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이사회에는 박영숙 이사장을 비롯해 김현숙 사무총장과 5명의 이사진이 함께 참여했다.이사회 도중 김현숙 사무국장은 회의에서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선관위 유권해석에 대한 안철수 재단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재단은 “당 재단은 엄정한 국가기관인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염두에 두는 한편 '사회적 기회격차해소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재단의 설립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현재의 재단 명칭을 유지하면서 정해진 사업계획에 따라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에 불쾌한 심정도 드러냈다. 재단 측은“재단은 출연자의 기부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으나 법적으로는 출연자로부터 독립된 별개의 법인”이라면서 “이번 선관위의 유권해석과 관련해 당 재단의 독립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영숙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 방향에서 돈이 안들어가는 방식으로 기부활동은 하겠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현재 창업지원과 교육지원 세대간 재능 나눔 및 인터넷과 SNS를 활용한 나눔 플랫폼의 구축사업 등을 준비 중이라면서 독립적인 공익법인으로서 법적 테두리안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원장은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안랩) 주식 중 86만주를 매각해 928억5000여만원을 현금화한 뒤,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제외하고 722억여원을 재단에 출연했다. 선관위는 최근 재단 이름에서 ‘안철수’를 빼고 안 원장이 재단 운영에 참여하지 말아야 하며 기부활동을 할 때 안 원장이 제공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도록 해선 안 된다고 안철수재단에 통보한 바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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