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1000만 관객 돌파...한국영화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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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영화 '도둑들'이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영화 사상 6번째의 1000만 관객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자료에 따르면 '도둑들'은 15일 33만 8199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누적 관객 수 1009만 6957명을 기록했다. 평일 20만명대에 머무르던 관객 수가 휴일을 맞아 30만명 넘게 올라갔다. 이로서 '도둑들'은 6번째 1000만 한국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금까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등 5편. '해운대'이후 3년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시장의 저변을 재차 넓혔다는 평가다. 1000만 영화 대열에 진입하기까지 속도도 빨랐다. 7월 25일 개봉 이후 22일이 걸렸다. 역대 최단기록은 '괴물'의 21일이었다. '해운대'보다는 12일이나 앞선다.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관계자는 "7~8월 극장을 찾은 관객수가 많았고 감독과 출연 배우들에 대한 신뢰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폭염이 겹치면서 극장으로 사람이 몰려 관객 동원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12년 7월 한국영화산업결산' 자료에 따르면 7월 극장 관객수는 2095만 5320명이었다. 관객 2000만명 이상이 몰린 달은 지금껏 2007년 8월과 2010년 8월, 2011년 8월밖에 없다. 범죄영화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절도나 강탈 과정을 뒤쫓는 '케이퍼 무비'로 장르적 재미를 최대화한 것도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든 '도둑들'은 여름 시즌을 맞아 개봉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15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는 8일 개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4만명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3위인 '토탈리콜'보다는 8만명 더 많았다. 영화계에서는 '도둑들'의 총 관객 수가 '괴물'을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괴물;은 1301만명을 동원해 역대 한국영화 누적관객 1위를 지키고 있다. 역대 흥행순위 1위로 1335만명을 동원한 '아바타'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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