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은 아나 조개껍데기 모자 '고집이 금메달감'

(출처 : MBC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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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네티즌들의 '뚜껑열린' 항의에도 2012런던올림픽 기간 내내 모자패션을 고수했던 양승은 MBC 아나운서가 마무리 방송에서도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올림픽 폐막식을 앞둔 12일 밤 MBC 뉴스데스크에서 양 아나운서는 은백색 조개 껍데기를 연상케 하는 모자를 쓰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단아한 주황색 민소매 원피스에 그와 비슷한 색깔의 끈벨트로 무난한 패션을 연출한 양 아나운서가 독특한 모자로 포인트를 준 것이다.양 아나운서는 올림픽 초반부터 갖가지 형태의 모자를 착용해 일부 네티즌의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을 전하는 방송에서 영국 여왕의 패션을 따라해 검은색 정장과 흰모자를 매치했지만 네티즌으로부터 "상복 같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후에도 양 아나운서는 비스듬히 쓰는 모자를 고집했으며 네티즌으로부터 '만두찜통', '메론', '까치깃털'같다는 평을 들었다.

양아나운서는 자신의 패션이 화제가 되자 MBC 자체 인터뷰에서 "모자는 올림픽 기간내 어떤 패션을 선보일지 제작진과 상의한 결과"라며 "17개의 모자를 준비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결국 양아나운서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폐막식 전 그동안 선보인 모자 중 가장 큰 크기의 조개 모자를 선보였다.

네티즌은 "화려한 모자 볼 수 있어서 나는 좋았는데 다들 너무 욕하신다", "의지의 승리라고 해야하나. 의지가 살아있네", "저렇게 욕들어도 끄떡없으니 파업 도중 업무복귀하면서도 떳떳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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