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살 생일 맞은 박카스 "인생은 5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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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민드링크 박카스가 8일로 49살이 됐다. 어느덧 장수(長壽)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지만 박카스는 요새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약국 외 판매로 매출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때마침 찾아온 폭염은 날개에 '모터'까지 달아준 셈이 됐다.

1961년 알약 형태로 세상에 나온 박카스는 1963년 드링크제로 바뀌어 지금에 이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은 드링크 발매일인 1963년을 8월 8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다.10년 단위로 기념식을 성대하게 여는데,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행사 컨셉을 정하느라 분주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50주년을 기념해서는 세계인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용 드링크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이던 박카스는 2002년 판매액이 1981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 후 완만한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비타500 때문이었다.

그러나 비타500의 반짝 인기가 잦아들며 박카스 판매는 바닥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편의점ㆍ대형마트 판매가 허용돼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동아제약은 올 초 목표 매출액을 1700억원 정도로 잡았는데, 이를 좀 더 높여야 할 상황이다. 상반기 매출액이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본격적 더위가 시작된 7월 한 달 동안은 175억원 어치가 팔려 23% 상승했다.

25% 수준의 증가세를 연말까지 유지할 경우 올 판매액은 1800억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대선이나 총선 등 선거기간 판매가 급증하는 경향도 있어, 올 해 판매액은 역대 최고치에 육박할 여지도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편의점 판매 이슈로 관심이 상승한 데다, 더운 날씨가 계속돼 예상보다 판매가 잘 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선이나 겨울철 판매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목표치를 높여야 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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