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과 기성품 사이, 코오롱의 틈새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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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브랜드 ‘럭키 슈에뜨’ 1호매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루이뷔통은 버겁고 MCM에 질린 그녀를 잡아라'FnC코오롱이 2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재작년 인수한 디자이너 브랜드 쿠론으로 '잭팟'을 터뜨린 FnC코오롱이 또 다른 신규 브랜드 키우기에 나섰다. 명품 브랜드를 사기에는 지갑이 얇고, 기성 브랜드에서는 별 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젊은층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에 신선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제안하고 있다.

8일 FnC코오롱은 최근 인수한 디자이너 브랜드 '쟈뎅 드 슈에뜨'의 세컨드 라인인 '럭키 슈에뜨'의 제1호 매장을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럭키 슈에뜨'는 '쟈뎅 드 슈에뜨'보다 대중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 브랜드로 심볼인 '올빼미' 모티브가 유명하다. 티셔츠 10만원대, 원피스는 30만~40만원대, 아우터는 40만~60만원대다.FnC코오롱 관계자는 “올 초 인수한 '쟈뎅 드 슈에뜨'의 서브라인을 대중화하면서 기존 정형화된 캐주얼 영역과는 다른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최근 이렇다 할 브랜드가 없는 여성복, 액세서리 시장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규 론칭한 디자이너 브랜드 쿠론의 경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쿠론은 50만원대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루이뷔통, 프라다가 주는 가격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기존 인기백인 MCM, 메트로시티 등보다 신선한 스타일을 앞세워 젊은층의 '대세백'으로 떠올랐다.

같은 디자인의 백을 색깔별로 소유한 사람들도 있는 데다가 인기 라인인 '스테파니백'의 경우 인기 색상은 대기자 리스트까지 있을 정도다.

코오롱은 쿠론에 이어 '럭키 슈에뜨'로 제2의 디자이너 브랜드 신화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신선함을 무기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해 볼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오픈을 시작으로 8월에만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롯데 센텀시티점에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연내 7~8개의 매장을 오픈 한다는 계획이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고객들은 언제나 새로운 스타일과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적 니즈를 반증해주는 것이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FnC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전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며 더불어 이들 브랜드의 적극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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