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선물투자 늘렸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연기금이 선물 투자를 늘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선물의 투자자별 거래동향을 조회할 때 기존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를 통합해 '연기금 등'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가운데 선물 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뿐이라 투자 내역이 공개될 수 있다는 국민연금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자 분류제도가 변경되자 국민연금은 선물 투자를 늘리며 활발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6일 이전 14거래일간 연기금 등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057억원에 불과했지만, 7월16일부터 14거래일 동안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274억원으로 급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포지션 노출을 피하기 위해 투자자 분류제도를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이에 따라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를 합쳐 '연기금 등'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