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대 공사 노린 조경업체들 ‘세종시 러시’

지역의무비율 반영 따라 22개 업체 본사 옮겨…조달청, 세종시 1-2생활권 및 1-4생활권 조경공사 공고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400억원대의 조경공사를 따기 위한 조경업체들의 ‘세종시 행’이 줄을 잇고 있다.

6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 및 조달청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조경업체는 28곳으로 세종시 소재 건설업체 57개의 절반에 이른다. 세종시가 출범한 지난달 1일 이전부터 있었던 업체는 6개사에 머물렀으나 그날 이후 22개 업체가 본사를 세종시로 옮겼다.

이는 지역의무 공동도급비율을 30% 이상 반영키로 함에 따라 공사수주에 도전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달청이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 의뢰를 받아 공고한 세종시 1-2생활권 및 1-4생활권 조경공사 수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 공사의 예상공사비는 각각 200억여원대에 이른다. 세종시를 기준으로 지역의무공동도급비율이 적용되는 첫 일반공사사업으로 세종시에 있는 지역조경업체로선 낙찰만 되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발주의뢰기관인 LH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세종시업체가 10여 개에 그쳐 지역의무공동도급비율 30% 이상을 적용키 어려웠으나 업체들이 몰려들면서 기존 도급비율을 반영키로 했다.

세종시에 본사를 둔 한 조경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에서 조경공사발주가 많지 않아 이번 사업에 기대를 거는 회사들이 적잖다”고 말했다.

지역조경업계는 이번 세종시 조경공사를 시작으로 관련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시는 친환경도시로 세계적 표본을 만들 계획이어서 조경공사물량이 꾸준히 늘 전망이기 때문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세종시의 새 조경사업 발주로 그곳으로 옮기는 업체들이 크게는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일반건설업체의 이전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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