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예금보험공사가 최종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4곳 가운데 대유에이텍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당초 예보 측은 세부협상 등을 거쳐 조만간 부산계열 저축은행 관련 특수목적법인(SPC) 등 9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신용평가정보 지분 60.4%를 대유에이텍 측에 넘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각이 불발되기 이전부터 대유에이텍의 서신평 인수는 논란이 돼 왔다. 대유에이텍이 계열 자회사로 스마트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기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기업은 신평사를 인수할 수 없다는 관련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유에이텍이 서신평의 신용평가업을 포기하거나 스마트저축은행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왔다. 게다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조카사위 박영우씨로, 저축은행 인수 때부터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예보 입장에선 지난해 2월과 6월 각각 칸서스파트너스ㆍ알파인기술투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 실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유에이텍의 서신평 인수가 법적으로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예보의 판단 문제"라면서 "앞서 알파인기술투자의 인수작업이 불발된 것도 대주주의 횡령ㆍ배임 등 문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서울신용평가는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로 출발했다가 대유에이텍의 공시가 나오자 마자 하락반전했다. 대유에이텍은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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