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던 소개팅男 한마디 기분 좋았는데"

어색하기 짝이 없는 소개팅 자리…이런 노력도 해봤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소개팅이나 맞선 시 가장 걱정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관한 것이다.

3일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클래식 프리매칭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이 결과 '소개팅 시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4명꼴인 남성 39%, 여성 43%가 ‘관심 없는 분야도 관심 있는 척 자꾸 질문하기’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남녀 각각 ▲마음에 없는 칭찬으로 분위기 띄우기(남 31%, 여 29%), ▲살아온 과정 등 나에 관한 히스토리 늘어놓기(남 16%, 여 24%), ▲만나기 전날 인터넷 통해 유머 검색하기(남 14%, 여 4%) 순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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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시 주로 나누는 대화 주제’에 대해서는 남녀 절반 이상인 55%가 ‘취미, 관심사 얘기’라고 답했으며 그 뒤를 이어 ▲직장, 학교생활 얘기(28%), ▲가족, 집안, 친구 얘기(12%), ▲시사, 스포츠 등 뉴스 얘기(5%)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소개팅 시 당신은 어떤 유형에 더 끌리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10명 중 6명인 66%가 ‘조용히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꼽고 나머지 34%는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여성은 정반대였다.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을 꼽은 비율이 57%에 달해 ‘조용히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응답자 43%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

남지훈 가연 회원상담부 이사는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적절한 대화거리를 준비해 가거나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고 얘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간혹 남성들 중에는 어색해지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너무 많은 말을 남발해 오히려 이미지가 반감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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