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김재범, 유도 남자 81kg 준결승 진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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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 한국 남자 유도 김재범이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며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김재범은 31일 오후(한국 시간) 영국 엑셀 노스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81㎏급 8강전에서 세계랭킹 28위 엠마누엘 루센티(아르헨티나)를 맞아 지도 누적 절반으로 우세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김재범은 한수 아래 상대를 맞아 일방적 공세를 퍼부었다. 주특기인 다리 기술은 물론 팔 기술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루센티를 몰아붙였다. 당황한 듯 루센티는 수비로만 일관했고, 종료 2분여 전 그에게 두 번째 지도가 주어졌다.

지도 누적 유효를 획득한 김재범은 더욱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경기 도중 다리 부상까지 입은 루센티는 더욱 소극적 모습을 보였고, 결국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세 번째 지도까지 받아 절반을 내줬다.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듯 한 모습이었다.

남은 시간 동안에도 김재범의 공격은 폭풍처럼 몰아쳤다. 루센티는 체념한 듯 무력한 경기로 일관했고, 승리는 김재범의 몫이었다.김재범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로 금메달 후보 0순위에 꼽힌다. 대진운도 좋다.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김재범에 패배를 안겼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레안드로 길헤이로(브라질), 4위 나카이 다카히로(일본) 등의 경쟁자들과 결승전까지 부딪히지 않는다. 결승에서 비쇼프를 만난다면 그는 꿈꾸던 복수전을 펼치게 된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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