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가격 줄줄이 인상...동원F&B 7.5%·사조8.4%↑(종합)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이현주 기자]국내 참치캔 제조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참치캔에 대한 가격을 인상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 와 사조그룹이 참치캔의 가격을 각각 7.6%, 8.4% 올린다.동원F&B 관계자는 "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현재 유통업체들과 정확한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다음주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 오메가3(150g)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동원 델큐브 참치(160g)는 2480원에서 2650원으로 6.9% 인상된다.

사조그룹도 대표 제품인 '사조로하이 살코기 참치캔(150g)'의 패키지를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기존 2150원에서 2380원으로 8.4% 인상했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이지 필(안심따개) 제품은 참치캔 개봉 시 손이 베일 수 있어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그러나 패키지를 해외에서 제작하다보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참치캔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나선 것은 참치캔에 사용되는 가다랑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다랑어는 지난해 1톤 기준 1630달러에서 2200달러로 35% 증가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참치 원어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아 참치캔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고심해 왔다"며 "이에 따라 동원F&B, 사조그룹 등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원F&B와 사조그룹의 가격 인상으로 오뚜기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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