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기 200에 한국, SM엔터 등 16곳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아시아태평양 200대 중소기업에 SM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기업이 15개 포함됐다. 아시아태평양 15개 국가 중 중국과 대만, 인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30일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연매출 500만~10억 달러의 중소기업 가운데 유망기업으로 뽑힌 200개 기업 목록에는 에이블씨엔씨와 셀바이오텍, 인크레더블, 게임빌, 이노칩테크놀로지, KIX, 메가스터디, SM엔터테인먼트 등 15개 기업의 이름이 올랐다. 지난해 선정된 업체는 총 16개였다. 2010년 20개에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국가별 순위에선 중국이 홍콩기업을 포함해 모두 72개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5개에서 7개 늘었며, 지난해 선정된 20개 기업은 올해 다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0년간 7번이나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주류회사인 옌타이 창위 파이오니아 와인은 지난해 매출이 9억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년 연속 유망기업에 선정된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도 2007년 첫 선정 당시 매출은 9800만 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5억4300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200대 유명기업 중 57개 서비스 물류산업의 평균 주식가치는 20% 떨어졌다. 주식가치가 순위에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이같은 주가 하락은 서비스 물류산업계의 성장 둔화를 보여준다. 서비스물류산업과 연관된 기업은 지난해 18개에서 올해에는 11개 선정되는데 그쳤다. 인도의 기업들이 이번 명단에 대거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도는 지난해 35개에서 올해 23개 기업만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음식과 음료, 술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의 성장을 보여준다. 대만 레스토랑 그룹인 와우프라임은 핫팟(고기와 야채를 넣고 찐 요리)와 일본 요리 전문 업체다. 현재 11개 브랜드로 운영 중인 이 기업은 대만과 중국에 243개 매장을 갖고있다. 지난해 매출은 2억5400만 달러로 순익은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업은 올해 말까지 매장을 3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에 따른 반도체칩 제조업체의 추락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타이완의 2개 반도체 업체만이 올해 살아남았다. 지난해 선정된 대만의 반도체 업체는 10개였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메카인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포브스는 가까운 미래에 이들 반도체 업체들이 명단 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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