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여파…日여성 수명 홍콩에 밀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장수국가 일본의 여성 수명이 처음으로 홍콩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27일(현지시간) 일본 건강부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기대수명 순위에서 일본 여성이 홍콩 보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일본 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은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일본의 기대수명은 2010년 86.30세에서 지난해 85.90세로 떨어졌다. 지난해 홍콩 여성의 기대수명은 86.70세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여성수명 순위가 세계 1위였다. 적게 먹는 습관 등 전통적으로 건강한 식단이 장수에 기여한 탓이다. 강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2만명이 넘게 숨지면서 기대 수명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같은 대재앙이 없더라도 일본 여성의 기대수명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여성 중 자살자가 크게 증게 증가한데다, 자연사도 늘었기 때문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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