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1채 8억 깨지다.. 2004년 이후 처음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경매에서 8억이 무너졌다. 지난 2004년 이래 처음이다.

1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8계에 나온 이 아파트는 응찰자 15명이 몰린 가운데 세번 째 경매에서 7억9235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10억5000만원)의 75% 수준이다. 특히 전용 84㎡가 8억원 이하로 낙찰된 것은 지난 2004년 7억5000만원대 낙찰을 기록한 이래 8년 만이다.지난 5월 감정가 10억5000만원에 경매시장에 나온 이 아파트는 6월 두 번째로 유찰돼 최저가가 6억7200만원까지 떨어져 화제를 모았다. 낮은 최저가에 15명의 입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를 끌어 올렸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경매에 나온 물건은 은마 내에서도 가장 위치가 안 좋은 곳 중 한 곳이라 가격이 싸게 낙찰된 것이다"면서 "현재 같은 평형의 시세는 9억원이며 급매물이 8억원대 초반에 나온다"고 말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팀장은 "해당 물건은 단지 안 쪽에 위치한 것 말고는 권리관계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은마 아파트가 경매에서 8억원이 무너졌다는 건 크게 악화된 부동산 경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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