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원대 거대 저축銀 또 나온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솔로몬 인수시 자산 2조원 육박
업계 1위의 영업력도 확보.. 저금리 대출상품 등 출시 기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대형 저축은행 추가인수가 확실시 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한 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인수한 저축은행에 자산ㆍ부채를 합할 경우 규모면에서 큰 폭 성장이 전망돼, 그간 다소 부진했던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본입찰 참여자 중에는 대부업체의 모회사도 있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업계 최초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솔로몬ㆍ한국ㆍ미래ㆍ한주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 우리금융(솔로몬), 하나금융(한국)등 금융지주사와 J트러스트(미래)가 참여해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한주저축은행의 경우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본입찰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오는 8월까지 계약이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각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자산규모 기준 업계 순위는 수직상승하게 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3월 말 현재 자산규모가 6781억원 수준으로 20위권에 그친다. 그러나 1조3435억원 규모의 솔로몬저축은행 자산이 이전되면 2조원대에 육박, 업계 순위는 5위권으로 껑충 뛴다. 하나금융저축은행 역시 현재 자산규모는 5466억원에 불과하지만 한국저축은행 자산 8318억원이 이전될 경우 1조4000억원 수준으로 몸집이 불어난다.

시장에서는 이들 저축은행이 대형사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저금리 대출상품 출시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솔로몬과 미래는 서울을 중심으로 점포수가 각각 14개, 11개에 달해 영업망도 기존 대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규모면에서 다소 후순위에 위치하고 점포수도 많지 않아 영업에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솔로몬이나 한국저축은행처럼 영업력이 있는 조직을 인수하면서 그동안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저축은행 본입찰에 참여한 J트러스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J트러스트는 오사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계 금융회사로 자회사 '네오라인 크레디트 대부'를 통해 국내 대부업 시장에 진출한 곳이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국내 최초로 대부업체가 사실상의 수신기능을 갖게 된다.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대부업체들은 평균 10% 안팎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대출업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을 통해 자금을 끌어올 경우 조달금리의 획기적인 인하가 가능하다. 대부업의 현행 상한금리인 39%가 30%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J트러스트 관계자는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리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자금조달이 용이해 질 경우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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