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반 기대반" 갈팡질팡 코스피, 강보합권 마감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가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장 후반 연기금이 대량 매수에 나서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탈리아가 낮은 금리로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부진한 기업실적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0포인트, 0.27% 오른 1817.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964억원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5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은 628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저지했다.

프로그램으로는 105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 38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68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별 지수는 철강금속 0.39%를 비롯해 기계 0.43%, 전기전자 0.61%, 운송장비 0.50%, 유통업 0.16%, 전기가스업 0.74%, 운수창고 0.80%, 증권 0.33%, 보험 0.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1.12%, 건설업 -0.50%, 통신업 -1.09%, 금융업 -0.06%, 은행 -0.4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삼성전자 1.14%를 포함해 현대차 1.11%, 현대모비스 2.21%, 한국전력 1.00%, LG화학 1.69%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기아차 0.27%, 삼성생명 0.32% 등도 상승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2.47%, 신한지주 -0.13%, SK하이닉스 -2.68% KB금융 -0.56%, NHN -0.39%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소는 5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409종목 오름세, 409종목 내림세를 보였다. 7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보다 0.82포인트, 0.17% 내린 483.5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내린 11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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