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커, 2위 "대회 4연패의 꿈~"

존디어클래식 3라운드서 3타 차 2위, 매터슨과 최종일 '진검승부'

 스티브 스트리커(왼쪽)와 트로이 매터슨. 사진=PGA투어닷컴

스티브 스트리커(왼쪽)와 트로이 매터슨. 사진=PGA투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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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트로이 매터슨 vs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스트리커의 '대회 4연패' 도전에 초점이 맞춰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60만 달러) 셋째날이다. 전날 선두 매터슨이 여전히 리더보드 상단(18언더파 195타)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스트리커가 3타 차 2위(15언더파 198타)로 올라서 드디어 막판 '진검승부'의 모양새를 갖췄다.

스트리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157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에서 14~17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솎아내는 등 5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과시하며 기어코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18번홀(파4)의 보기가 '옥에 티'가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촌 골프계 역사상 단 4명만이 달성한 단일대회 4연패의 꿈을 달성할 기회는 충분하다.

톰 모리스 주니어(스코틀랜드)가 1868~1872년(1871년 대회 무산) 브리티시오픈에서, 월터 헤이건(미국)이 1924~1927년 PGA챔피언십에서 각각 '메이저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진 사라젠(미국)이 1926년과 1928~1930년(1927년 대회 무산) 마이애미오픈에서 수립했다. 근대 들어서는 타이거 우즈(미국)만이 베이힐(2000∼2003년)과 뷰익(2005~2008년)에서 두 차례 작성한 진기록이다. 스트리커에게는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9%에 육박하는 등 정교함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최종 4라운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2타 차로 앞서던 카일 스탠리(미국)가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막판 17, 18번홀의 연속버디로 '1타 차 우승'이라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만든 달콤한 경험이 있다.

한국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공동 19위(10언더파 203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승열은 특히 2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보기 1개)를 더해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날 1오버파로 뒷걸음질 쳤던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도 다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27위(9언더파 204타)로 올라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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