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2기신도시… 열쇠는 ‘교통’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주택 개발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2기신도시들이 교통호재에 힘입어 새롭게 관심받고 있다. 대단지 인근 전철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서울과의 30분 생활권이 완성되는 이유에서다.

앞선 1기신도시들이 성공 이유도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중 지하철을 이용한 대중교통 여건 개선이 한몫했다. 분당 신도시에는 분당선이, 일산 신도시는 지하철 3호선이 빠르게 들어왔으며 부천 중동은 1호선 경인선이 연장됐다. 또한 평촌과 산본은 지하철 4호선이 확충돼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다.2기신도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판교신도시 역시 신분당선의 착공이 성공의 주된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판교신도시 P공인중개사는 “신분당선 착공이 결정되자 인근에 공사 중인 아파트들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크게 올랐다”면서 “개통 이후에는 전세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백현동의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아파트 전용 98㎡의 전셋값은 신분당선이 개통했던 지난해 10월 3억9000만원에서 올해 1월 4억2250만원으로 올랐으며 지난달(5월)에는 4억7000만원까지 급상승했다. 다른 2기신도시들도 전철 확충 계획이 순항하고 있어 교통이 편해지는 2기신도시의 새아파트 분양에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김포도시철도-김포 한강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는 김포시가 지난해 11월 제출한 김포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이 국토해양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김포시가 제출한 최종 변경안에 따르면 지하로 다니는 총연장 23.61㎞의 노선과 9개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김포공항역을 도보 5분거리 이내로 환승가능하게 할 계획으로 여의도,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으로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김포 한강신도시 내에는 101~104번, 4개 역사가 만들어질 예정으로 수혜단지들에 대해 관심이 높다.▲경의선 급행전철-파주 운정신도시= 문산~서울을 잇는 경의선 급행열차가 지난달부터 운정역에 정차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30여분으로 일반열차와 비교하면 정차역이 더 적어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오전 8시20분 운정역을 출발하는 급행열차를 타면 오전 9시 전에 서울역에 닿을 수 있다. 올해말에는 경의선 DMC~공덕 구간이 개통하고 공덕~용산 구간도 2014년 개통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신분당선 2단계 구간-수원 광교신도시= 광교신도시는 신분당선 2단계구간이 2016년 개통을 준비 중이다. 서울 강남역까지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의 도청역(가칭), 신대역(가칭), 경기대역(가칭) 등 3개역이 광교신도시 내 신설될 예정이다. 신분당선의 표정속도(역 정차 시간까지 고려한 실제 속도)는 65km/h 수준으로 기존 분당선의 30km/h의 두배정도 속도다. 연장선이 들어설 경우 광교신도시에 분당, 판교까지는 15분, 서울 강남역까지는 30분 거리로 좁혀져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KTX·GTX 복합역사-화성 동탄신도시= 수서에서 동탄을 걸쳐 평택까지 이어진 KTX노선이 201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의 연계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KTX 동탄역사는 지하에 KTX 선로를 갖추고 그 좌우에 GTX선로를 연계, 환승이 가능한 복합역사로 조성될 예정이다. KTX와 연계사업이 승인될시 일산~동탄 노선의 일부구간은 조기착공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강남까지 10분대, 수도권 각지로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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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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