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前회장 9월부터 서울대 강의

47년 금융 노하우 전수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김승유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이 오는 9월부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정규 강의를 맡는다.

1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학기부터 초빙교수 자격으로 서울대 경영대에서 강의를 하기로 했다. 강의내용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국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생생한 강의가 될 것으로 서울대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대학에서 정규 강의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전 회장의 서울대 강의가 이목을 끄는 이유는 47년간의 뱅커 생활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의 역사를 꿰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 김 전 회장은 충청은행(1998년), 보람은행(1999년), 서울은행(2002년), 외환은행(2012년) 등 4개 은행의 인수를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인수합병(M&A) 노하우나 그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합병 이후의 조직 시너지 등에 대해서 김 전회장만한 전문가도 없다. 김 전 회장은 이같은 경험담과 나름의 전략을 강의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중국 길림대에서 현지 금융인 및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중이며 서울대 강의를 위해 이달 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3월 하나금융그룹 회장직에서 퇴임했다. 이후 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직만 맡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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