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ELS 발행금액 14조..'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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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2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14조원을 돌파하며 분기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불안정한 주가 등락 속에서 수익창출 기회가 비교적 많은 ELS가 '대안 상품'으로 부각된 결과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LS 발행액은 직전분기대비 6.6% 증가한 14조2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의 13조원을 넘어서는 분기사상 최대 발행규모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ELS는 4~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해 재발행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해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ELS 발행 증가를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ELS 공모발행액은 4조9013억원으로 전체 ELS 발행액의 35%를, 사모발행액은 9조1015억원으로 65%를 차지했다.

원금보전형태별 ELS 발행액은 원금비보전형이 8조9609억원으로 64.0%, 전액보전형은 5조313억원으로 35.9%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원금이 보장되도록 설계된 ELS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가 전액보전 ELS의 증가(전기대비 57.7%)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비보전 ELS는 약 9.8%가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발행금액의 88.1%를,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0.4%를 차지했다. 직전분기 지수형 ELS는 82%(10조8011억원), 개별주식형 ELS는 17%(2조1574억원)로 지수형 ELS의 비중이 전분기보다 높아졌다.

증권회사별 ELS 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2조1072억원으로 15%를 차지했으며, 하나대투증권,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ELS 상환액은 8조2815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7.8% 감소했다. 이는 2분기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조기상환 기회가 줄어들어 만기상환금액 증가분을 조기상환금액 감소가 압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환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4조3838억원으로 52.9%, 만기상환은 3조5400억원으로 42.7%를 차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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