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QPR 이적? 누군지 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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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누가 주인공인지 모르지만 프리미어리거 탄생을 축하한다.”

기성용(셀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이적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6일 올림픽축구대표팀 닷새째 훈련이 열린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내 최대 관심사는 10번째 프리미어리거 주인공이 누구인지 여부였다.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QPR의 한국인 선수 영입설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QPR은 오는 9일 런던에서 한국선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다“라고 전해졌다. 이후 박주영(아스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유병수(알 힐랄) 등 몇 명의 후보군이 거론된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기성용이 물망에 올랐다. 기성용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QPR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왔고 그의 부친 또한 QPR과의 협상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까닭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기성용은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QPR 측에서 관심을 보인 것은 맞지만 그 이상은 결정된 것이 없다. 누군지 나도 궁금하다”며 “9일 기자회견에 참석한다는 내용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적과 관련한 기사가 나오면서 많이 불편한 상황이다. 올림픽 팀에도 부담을 주는 것 같다”며 “현재로는 올림픽에 집중하고 이적 문제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또 한 명의 후보로 거론된 김보경은 “QPR에 대한 얘기를 듣고 (기)성용이 형이라고 생각했다. 기사에 내 이름이 거론된 것을 보고 재미있었다”면서 “아직 QPR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얘기를 듣지 못했지만 관심을 가져준 것은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훈련 중에 이적 관련 기자회견에 선수를 보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아직 대표팀 내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사실을 전해 듣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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