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최고의 소믈리에, 이승훈씨

작년에 이어 2연패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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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5년간 소믈리에 대회에 참가하며 끝없이 와인에 대해 탐구해왔다는 자신감이 이번 우승을 이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믈리에라는 직업과 와인의 매력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5일 서울 플라자 호텔 별관 지하 2층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진 제11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결선에서 작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이승훈씨의 우승소감이다.

한국 소믈리에 대회는 프랑스 농식품 수산부(MAAF)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SOPEXA)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총 200여명이 참가해 1,2차 예선을 통해 총 8인의 결선 진출자들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특히 이번 결선 진출자 8명 중에는 역대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가 4명이나 포함ㅙㄷ있어 그 여느 때보다 대회장내 경쟁의 열기가 뜨거웠다.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최고의 소믈리에'로 등극한 이승훈씨는 현재 부산에서 와인&다이닝 레스토랑 비나포(VINAfo)의 대표이자 소믈리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양산대학 관광계열 겸임교수, 프랑스 보르도 와인협회(CIVB) 인증 강사로 각종 강연을 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소믈리에 중 하나다.

이 씨는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 2008년 7회 대회부터 4년 연속 도전한 끝에 지난해 10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올해 11회 대회에도 참가, 최고수준의 점수를 취득해 대회 첫 2연패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 씨는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시험난이도와 역대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들이 대거 결승전에 진출해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응원해준 부인과 자신감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1위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승훈씨를 비롯해, 최은식, 이소리, 김흥수, 이수정씨 등이 각각 2위부터 5위를 차지했으며, 이들에게는 알자스, 론, 남 프랑스 등 프랑스 주요 와이너리 연수 기회가 주어지고, 1위에게는 소비자가 590만원 상당의 빈텍 와인셀러가, 3위까지 45만원 상당의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결선 심사위원장이자 한국 소믈리에 대회 문제 출제 위원인 보르도 아끼뗀 소믈리에 협회(UDSF B.A) 명예 회장 장 파스칼 포베르(Jean-Pascal PAUBERT)씨는 "와인문화 전파의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 소믈리에대회를 심사하는데, 매년 소믈리에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적성영 소펙사 소장은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국소믈리에 대회는 한국 와인 문화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해왔다는 '역사의 증거'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와인 문화가 향기롭게 숙성 되도록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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