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이 더 세졌다.. 3.3㎡당 가격 대형보다 높아

서울 동대문·금천·강북 등 이어 파주·용인 등 신도시서도 소형이 우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소형 주택과 중대형 주택간 가격 역전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3.3㎡당 가격이 대형 주택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일부에서 예외적으로 발생하던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간 가격역전 현상이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동대문구와 강북구, 금천구 등에 이어 2기 신도시인 파주와 김포, 용인 등지에서도 목격된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지역 면적대별 3.3㎡당 평균 매매가격을 보면 금천구는 66㎡미만 주택의 3.3㎡당 가격은 1071만원으로 다른 평형대 대비 가장 비쌌다. 이에비해 66~99㎡미만 주택은 1012만원, 99~132㎡미만 1019만원, 132~165㎡미만 970만원, 165㎡ 이상 929만원이었다. 평형대가 커질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다.

금천구 시흥동에 소재한 A아파트는 공급면적 79㎡형 주택의 3.3㎡당 가격이 957만원으로 138㎡형 929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강북구에서도 마찬가지다. 66㎡미만 주택의 3.3㎡당 가격이 982만원으로, 165㎡ 이상 주택의 742만원보다 높았다. 강북구 번동 B아파트는 79A형이 1146만원으로 155㎡형의 1128만원보다 높게 거래된다. 동대문구의 66㎡ 미만 주택은 3.3㎡당 1222만원으로 165㎡ 이상 주택의 1041만원보다 높다. 이같은 현상은 신도시에서도 발견된다. 소형이 대형 가격을 앞지르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중형 주택의 가격이 대형 주택의 가격을 뛰어넘었다.

부동산써브가 조사한 신도시내 아파트 면적대별 평균 매매가격에 따르면 파주 운정신도시는 66㎡미만 주택의 3.3㎡당 매매가격이 926만원이다. 99~132㎡미만 주택의 92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용인시의 경우 99~132㎡미만 주택이 지난 3월 1077만원에서 1053만원으로 떨어지는 동안 165㎡ 이상 주택은 1079만원에서 1048만원으로 내려갔다. 보정동 A아파트의 경우 98㎡형의 3.3㎡당 가격이 1158만원으로 152㎡ 규모의 주택 매매가 1071만원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의 99~132㎡미만 주택은 3.3㎡당 947만원, 132~165㎡미만은 938만원이었다. 지난 4월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부동산써브의 설명이다. 장기동 소재 한 아파트는 98㎡가 올초 3.3㎡당 1000만원에서 지난달 900만원으로 떨어졌으나 123㎡는 1043만원에서 851만원으로 추락했다. 안산시의 66㎡미만 주택은 854만원으로 165㎡ 이상 주택 766만원보다 높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경기침체 여파에 실수요자들이 소형 주택을 더욱 선호하면서 소형 집값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고 대형 집값하락폭이 커 3.3㎡당 가격이 역전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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