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신안군 개발 SPC 매각한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자산매각을 맡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의 신안군 개발사업 특수목적회사(SPC) 매각작업에 돌입했다.

예보는 지난달 26일 부산계열 저축은행의 신안군 개발사업 SPC 매각을 위한 매각주관사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신안군 개발사업을 도맡은 SPC는 신안월드 및 총 9개로, 부산계열 저축은행의 복합리조트 설립 및 조선타운 조성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산계열 저축은행은 전남 신안군 일대 섬 지역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5년 SPC인 신안월드를 설립하고 신안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복합리조트 부지 확보를 위해 대광, 에스제이, 지도개발공사, 비엠랜드, 상운 등을 활용해 2005~2006년 사이에 토지 380만평을 매입했다.

또 신안군 압해도 일원에 조선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2008년 SPC 서남개발을 설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부지 매입 부진, 사업계획 미수립 등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예보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능력이 있는 사업자에게 SPC의 지분을 넘겨주기로 했다. 예보는 인수자의 의향에 따라 SPC 9개를 전부 매각하거나 혹은 일부 자산만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미정이다. 하지만 부산계열 저축은행이 신안군 개발사업과 관련해 9개 SPC에 총 3314억원을 지원한 만큼 최대한 높은 가격을 부른 인수자에게 사업장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부산계열 저축은행이 대출한 3314억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인수자들이 얼마를 써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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