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국내대학 최초로 베트남 MBA 졸업생 배출

호치민 산업대와 공동프로그램 운영, 두개 캠퍼스에서 91명 학위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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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숭실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베트남에서 MBA 졸업생을 배출했다.

숭실대는 지난 16~17일 호치민 산업대 호치민 캠퍼스와 탄호아 캠퍼스에서 각각 28명과 63명 등 모두 91명에게 숭실대와 호치민 산업대 공동학위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숭실대와 호치민 산업대의 공동MBA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시작해 현재 호치민, 탄호아, 꽝응나이, 타이빈 등 총 4개 지역 캠퍼스에 22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과과정은 총 8과목, 24학점으로 숭실대에서 ▲경영관리특강 ▲연구조사방법론 ▲재무이론 ▲SCM 및 응용을, 호치민 산업대에서 ▲경영전략 ▲국제마케팅 ▲국제인적자원관리론 ▲서비스 오퍼레이션을 담당한다.

2012학년도에는 등록금 수입만 총 80만6400달러로 약 10억원에 달한다. 숭실대 관계자는 "MBA 수익금은 향후 국제 한국학 강좌 개발 등 교육 컨텐츠 개발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근 숭실대 총장은 "MBA 1기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양국의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사회문화 전반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프론티어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 산업대의 레 방 땅 부총장은 "베트남인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숭실대 MBA에 대한 호응이 크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원동력이 베트남 성장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졸업식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두 대학이 호치민시 꽝쭝 IT밸리에 있는 숭실대 IT센터에서 '한국-베트남 교류협력 컨퍼런스'를 열었다. ‘한국 경제 도약사로 바라본 한국-베트남 교류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양국의 경제, 과학기술, 정치, 문화사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날 양국을 대표한 12명의 교수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방안 12가지를 발표했다.

숭실대는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에서 SK텔레콤과 협력해 SKT-SSU IT센터를 열고 베트남 IT전문인력을 양성해 왔다. 2010년부터는 IT센터를 인수해 직접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오는 2013년에는 호치민시에 단과대학을, 3년 후인 2016년에는 뿡따우 지역에 종합대학인 '베트남 숭실대학'을 세울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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