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 교체 4분기 집중 홍보

금융당국, 지하철 등에 광고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4·4분기를 집적회로(IC)카드 전환의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하고 사용자들의 카드교체를 적극독려하기로 했다. 또한 인력과 비용대비 효율성이 적은 개별홍보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광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각 카드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IC카드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팀은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앞으로 정책 방향 등을 논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TF회의는 지난 4월30일, 5월3일에 이어 세번째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개인에게 IC카드 전환을 홍보했지만 전화는 보이스피싱으로, 문자는 스팸으로 오인받아 한계가 있었다"면서 "예산ㆍ경비 대비 효과가 큰 버스나 지하철 광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와함께 전산 단말기에 사용 고객이 IC카드 전환 대상인지를 고지하는 방법이나 자동화기기 사용고객이 IC카드 관련 내용을 확인 해야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일단 기존 일정을 확정하고, 홍보쪽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IC카드 전환 문제는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당국은 당초 올해 3월 마그네틱(MS)카드 현금거래를 제한했다가 고객 불만이 쏟아지자 이를 올해 6월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보안 및 효율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자 시행시기를 내년 2월로 재차 미뤘다. 4월말 현재 최근 6개월 내 실적이 있는 현금카드 6831만장 가운데 IC로 전환한 카드는 90%인 6172만장, 신용카드는 1억700만장 중 82%인 8748만장이다. 3월 말 기준 IC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는 12만3000대에 달한다. 신용카드 및 단말기의 IC전환 완료 기한은 오는 2015년1월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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