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유로존 트리플A도 등급 강등 위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트리플A(AAA) 국가들도 신용등급을 강등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 상무이사 애드 파커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유로존 당국이 재정위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AAA 등급을 평가받은 유로존 국가는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핀란드 등 4개국이다.

파커는 유조존 정책담당자들이 유로존 위기해결에 '시간끌기(muddling through)'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해결책을 미루는 방식으로 위기 대응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의 무질서한 유로존 이탈은 나머지 AAA 등급 국가들의 신용등급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파커는 “유로존 국가들이 마지막까지 금융권 회생책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면 그리스의 불확실성은 물론이고 유로존 해체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커는 스페인이 올해와 내년에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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