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축소..1850선 공방 '섬유·가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오후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개인·기관의 매수세로 낙폭을 좁혀 1855선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스페인 구제금융 결정에 따른 기대감이 하루아침에 우려로 탈바꿈하면서 간밤 해외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다 전날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섰으나 규모는 미미한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4%, S&P500은 1.26%, 나스닥은 1.70% 내렸다. 스페인 구제금융지원 확정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구제금융은 일시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차츰 번진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 강등 후속조치로 스페인 은행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5%에 달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

12일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36포인트(0.72%) 내린 1853.68을 기록 중이다. 주요 매매주체들의 거래폭 역시 크지 않은 수준이다. 개인이 467억원, 기관이 646억원어치 ‘사자’세를 이어가는 반면 외국인은 610억원어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에서 452억원 매도, 비차익에서 245억원 매수로 총 207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

의료정밀이 4% 가까이 상승 중인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들이 내림세다. 섬유·의복이 1.8% 이상 하락으로 가장 낙폭이 크고 전기가스, 통신, 건설, 철강·금속 등도 1% 이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1.03%)를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이 모두 하락세다. 10위권 안에는 삼성생명과 SK하이닉스만이 각각 0.42%, 2.60% 상승중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1종목이 상승세를, 49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2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85원(0.33%) 오른 달러당 116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