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올들어 처음으로 협력사 대표 모임을 갖고 유럽발 금융위기의 돌파구로 '품질향상'을 주문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 위기에도 가격할인정책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이라는 중장기적인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현대ㆍ기아차 및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 용인 마북에 있는 인재개발원에서 협력사 대표 300여 명을 대상으로 품질 점검 및 위기 대응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신종운 현대ㆍ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은 최근 협력사 대표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불황 돌파구로 품질 향상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훈
현대차현대차00538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534,000전일대비12,000등락률-2.20%거래량366,292전일가546,0002026.04.22 11:19 기준관련기사풍력주에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이제는 실적까지?현대차·기아, 채용연계 교육으로 AI 엔지니어 양성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close
구매본부장(부사장)도 참석했다.이날 세미나는 강도 높게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품질 강화 및 위기 대응 지침은 오후 5시에나 마무리됐다. 한 참석자는 "전체 회의 뿐 아니라 분과별 모임이 별도로 진행됐다"면서 "힘들었지만 구체적인 위기 대응 매뉴얼까지 알려줘 유익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황일수록 부품 품질을 끌어올리는데 만전을 기해달라"며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이 위기 돌파구로 품질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당장의 가격메리트로 고객을 유인하기 보다는 중장기 전략인 프리미엄 정책을 유지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몽구 회장도 "양적인 것 보다 질적 위주 성장이 중요하다"며 품질경영을 독려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가 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협력사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3~5월 사이 미국 협력사 화재를 비롯해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신 부회장은 지난달 발생한 베이징현대 1공장 및 협력사인 장쑤위아 화재 등을 거론하면서 "이럴 때 일수록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쓰고 화재 방지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어 "각 협력사 별 사정이 다른 만큼 각자 매뉴얼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연초 밝힌 700만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700만대 판매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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