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모바일 뒷심으로 0.5%차 승리

[일산 킨텍스=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9일 민주통합당 임시전당대회에서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의 막판 뒷심은 20~30대 모바일 선거인단 표심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해찬 신임 대표는 경선에서 총 7만671표를 얻어 6만9034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를 1637표 차로 눌렀다. 추미애(4만1421표), 강기정(2만6614표), 이종걸(2만2141표), 우상호(1만8431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이 신임대표는 전체 득표 가운데 24.3%를 득표, 23.8%를 얻은 김한길 후보(최고위원)를 박빙의 차로 눌렀다.

특히 이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에게 졌지만 모바일 투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5~6일 진행돼 이날 결과가 공개된 모바일투표에서 이 후보는 6만5214표를 얻어 김 후보(6만2735표)를 2479표 차로 크게 이겼다.

20~30대 선거인단이 이 대표의 개혁 성향에 반응, 표를 던졌다는 것이 이 대표 측의 분석이다. 이해찬 측 관계자는 "전대를 일주일 앞두고 종북논란·색깔론 공세가 이어지자 모바일 민심이 이해찬 후보측으로 이동했다"며 "지도부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때 먼저 나선 이 후보의 위기관리 능력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또다른 당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색깔론의 공세를 이어가자 민주당의 자발적 지지자이자 전통적 지지자들이 강한 리더십을 원했고 수도권 대의원 지역 표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한길 후보의 탈당 경력과 지난 4년간의 공백기, 이재오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사학법 재개정 의혹 등 각종 정체성 논란이 이 후보 쪽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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