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창희 국회의장 선출에 "심히 답답"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은 1일 새누리당이 강창희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것과 관련, "심한 답답함을 표한다"는 논평을 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다수 여당의 국회의장 후보이기 때문에 별 이변이 없는 한 국회의장에 취임할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강 의장후보의 전력을 언급하며 "국회가 언제까지 이렇게 '과거회귀형이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강 후보는 12ㆍ12 쿠데타와 광주를 피로 물들인 독재정권의 주역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발탁된 '5공인사'"라면서 "자신의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끈끈한 의리를 강조하는 분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고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강 후보는 국회의장으로써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분이 지키겠다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군부독재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렵게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와는 어떻게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런 분을 꼭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어야 했는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묻고 싶다"면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측근 모임 '7인회'출신의 과거회귀형 인사를 국회의장 후보로 만든 것이 박 전 위원장이 평소 강조한 '과거와의 깨끗한 단절'인가. 박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이 되어 만들겠다는 대한민국이 과연 미래로 갈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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