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여름 날씨, 전국 해수욕장 개장 줄이어

여수지역, 완도 명사십리는 지난 달 개장…1일, 해운대·광안리·대천 문 열어, 동해안은 7월1일 개장

때 이른 여름날씨로 전국 해수욕장들의 개장도 한 달 가까이 빨라졌다. 사진은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 모습.

때 이른 여름날씨로 전국 해수욕장들의 개장도 한 달 가까이 빨라졌다. 사진은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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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때 이른 무더위로 전국 해수욕장들이 일찌감치 문을 열었다.

시기적으로 아직 여름이 오기 전이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개장을 부채질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여수지역 해수욕장들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지난 달 10일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를 비롯해 모사금, 방죽포, 무술목, 장등해변 등 6개 해수욕장이 손님을 맞았다. 여수시는 박람회장에서 해수욕장 간 무료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 박람회 관람객들을 해수욕장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달 25일엔 은빛 백사장이 10리(3.8km)나 뻗어 있어 이름 붙여진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보다 20일쯤 빠른 개장이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피서객들이 찾는 남해안 일대 최고의 휴양지로 9월16일까지 115일간 피서객을 맞는다.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은 1일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해수욕장이 문을 열었고 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개장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모래를 이용한 친환경축제인 ‘제8회 해운대 모래축제(1~4일)’를 열고 ▲해변스포츠 특화존 ▲청소년문화존 ▲갈맷길 걷기체험 ▲밤바다 문화공연 ▲살사댄스 페스티벌 등을 준비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선 이국적 느낌의 ‘야자수 파라솔’을 백사장 곳곳에 설치했다.

포항시 북부, 월포해수욕장도 1일 문을 열었다. 경주, 영덕, 울진지역 해수욕장도 조기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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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해수욕장들은 개장기간 동안 ▲가족중심으로 다양하게 즐기 수 있는 해변비치사커대회(영덕 고래불, 울진 후포해수욕장) ▲오징어맨손잡기, 모래성쌓기(포항 구룡포해수욕장) ▲포항국제불빛축제(포항 북부해수욕장) 등 재미있는 행사들이 열린다.

서해안에서 가장 큰 대천해수욕장도 1일 문을 열었다. 지난해 개장일(6월25일)보다 한 달여 빨리 개장하고 폐장도 지난해 8월25일에서 올 9월 말까지로 늘여 개장기간이 지난해 58일에서 122일로 두 배 늘었다. 대천해수욕장은 지난해 해수욕장 운영기간동안 777만여 명이 다녀갔다.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 당진의 난지도해수욕장은 각각 14일과 23일 개장된다.

동해안과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개장이 늦는다. 동해안 6개 시·군 92곳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은 오는 7월1일 속초해변을 시작으로 같은 달 13일까지 모든 해변이 개장해 8월30일까지 운영된다.

제주도에선 이호·금능·협재·함덕·표선해변은 이달 23일, 곽지·삼양·김녕·중문·색달해변은 30일 각각 개장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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