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채식주의 열풍에 힙입어 채소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샌드위치, 샐러드로 시작된 채식열풍은 콩고기를 비롯해 채식자장면 등의 다양한 메뉴로 확산되고 있다. 외식업체들도 샐러드바 메뉴를 보완하는 등 채식주의자들이 먹기에 적합한 메뉴들을 강화하는 추세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달 들어 28일 현재 배추, 양배추 등의 채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상추, 깻잎 등도 155% 증가했다.
11번가 내 채소 매출도 48% 늘었다. 채식 열풍과 함께 당일 배송 등 온라인몰에서의 신선 배송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녹즙용 채소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셀러리, 케일 등 녹즙용 채소 판매는 20% 늘어났으며 다이어트에 좋은 단호박 등은 61% 증가했다.11번가에서는 녹즙기 매출이 지난 동기 대비 39% 늘었고 야채탈수기도 41%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효리나 이하늬 등 건강미를 뽐내는 연예인의 채식생활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며 관심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채식=맛없다'가 아닌 얼마든지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 대신 먹는 콩고기도 인기다. 옥션에서는 콩과 밀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가공해 만든 콩고기 판매량이 28일 현재 전년 동기대 비 35% 증가했으며 11번가 역시 콩고기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면 종류에도 채식상품이 등장했다. 다양한 야채와 현미의 고소함이 곁들여진 '채식라면을 비롯해 '채식자장면', '채식비빔면' 등이 채식열풍을 타고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
외식업체들도 소비자들이 육류 대신 채소를 많이 소비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샐러드 및 샌드위치군을 강화하는 추세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의 경우 샌드위치, 샐러드군은 매년 25% 성장하고 있다. 특히 모짜렐라샐러드, 로스트치킨샐러드시저샐러드,크랜베리치킨샐러드 등 샐러드군은 전년대비 성장 2.7배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샌드위치만 먹자니 부담스럽고 샐러드만 먹자니 부족한 이들을 위해 샌드위치 반, 샐러드 반으로 구성된 '믹스박스 3종을 출시해 역삼동 한 매장에서 점심시간에만 일 평균 50개씩 팔리고 있다.
CJ푸드빌의 비비고는 채식자들을 위해 비빔밥 선택 메뉴 중에서 두부를 추가해 넣었다.
보통 비비고 라이스에서 불고기ㆍ치킨데리야끼ㆍ닭가슴살ㆍ 제육불고기 등 4가지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채식자를 위해 두부 메뉴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일반 비빔밥 메뉴도 6가지 나물로 구성돼 있어 채식주의자들이 먹기에 적합하도록 준비했다.
최근 채식으로 전환한 김모(29세. 여)는 "전에는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모두 익숙해한다"며 "채소 값이 전보다 좀 비싸졌지만 몸을 위해서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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