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한길 대세론? 착시현상일뿐"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30일 김한길 후보의 대세론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2순위표가 그쪽으로 가기 때문에 이런 착시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에 출연, 진행자가 '분위기가 김한길 후보쪽으로 넘어간 게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많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후보는 "1순위표에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 가고 있다"면서 "수도권 대의원과 모바일 선거인단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며 "그 분들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것이지, 선거는 개인이 누가 좌지우지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8차례 열린 지역 순회 경선의 누적 득표는 이해찬 후보가 1755표를 획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인 김한길 후보(1742표)와의 격차는 13표에 불과하다.

당 경선이 대선 후보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된다는 지적에 그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당 대표는 정말로 엄정하게 경선을 잘 관리해야지, 당 대표가 누구의 대리자가 돼서 경선이 되겠냐"며 반박했다.김두관 지사와 김한길 후보의 연대에 대해 그는 "(김김 연대)그런 행위가 이뤄졌기 때문에 (경남에서 김한길 후보 1위) 결과가 나왔다"면서 "(연대) 행위를 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김두관 지사와 사적으로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깊이 하는 관계인데 그런 행위를 물밑에서 벌이는 것은 그분들이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힐난했다.

문재인 고문과 친분에 대해서 묻자 그는 "대선후보들과 다 친하다"며 "문재인 고문하고도 친하고, 손학규 고문하고는 통합을 같이 해냈고, 정세균이나 정동영 후보하고는 열린우리당 때부터 같이 했다"며 "어느 쪽으로도 경도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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