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 만든다

노르웨이 에너지 회사로부터 7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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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에 성공했다. 7억달려 규모로 2015년 인도한다. 현대중공업은 29일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Fred Olsen Energy)로부터 7억불 규모의 반 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rig)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물에 직접 닿는 선체 면적이 작아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아 북해와 같이 파도가 심한 해역에도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시추선은 수심 70~3000m의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해수면에서 최대 1만2200m까지 시추할 수 있다. 길이와 폭은 각각 123m, 96m로 지금까지 건조된 반잠수식 시추선 중 최대 크기다.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소문난 ‘노르웨이 해양산업 표준(NORSOK)’을 반영해 이번 반잠수식 시추선을 설계 및 건조하게 된다. 시추선이 북극해의 추운 날씨와 강한 파도에 견디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수주는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괄수주계약’방식으로 이 계약에는 옵션 1기도 포함돼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 시추선을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3월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석유 등 에너지 관련 특수 선박은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한 만큼 무엇보다 선주사들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현대중공업은 현재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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