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무선충전기술 국제표준화 주도

무선충전협회(WPC)서 자체 기술 국제표준으로 승인받아...111개 회원사 중 정회원 자격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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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대표 구본준)가 스마트 기기 무선충전 기술 국제표준화에 앞장 선다.

LG전자는 지난주 열린 제26차 무선충전협회(WPC) 정기회의에서 자체 개발한 고효율 무선충전 패드 기술을 이 협회의 국제표준인 '치(Qi)' 규격으로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무선충전 패드 내부의 부품 배치 방식을 개선해 충전 효율을 향상시킨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충전 효율은 100%에 가깝다. 휴대폰 업체는 향후 LG전자의 기술 규격에 따라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2월 협회에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치의 신규 규격 및 협회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권도 행사할 수 있다.

WPC의 국제표준은 제조사에 상관없이 기기, 기종간 호환성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협회는 자기유도방식 및 공진방식 등 현존하는 모든 무선충전 기술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 2에 이 같은 무선충전방식을 채택했으며 지난해 5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폰 '레볼루션'을 출시하면 무선충전 패드를 선보인 바 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선 무선충전 기술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WPC는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회원사 수가 급증해 현재 버라이즌, 노키아, 티유브이 라인란드 등 전세계 111개사의 전자, 통신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LG전자를 포함해 20개 업체만이 정회원 자격을 갖췄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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