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박근혜 7인회' 비난, 정치 도의 넘은것"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9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 멘토단'으로 알려진 이른바 '7인회'에 대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비난에 대해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 방송에서 "7인회, 뭐 저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한 마디로 실체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서 사무총장은 "(7인회로 불리는 인사들은) 나이도 드시고 이제 은퇴를 하신 분들이 주로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 일선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모여 전화도 하고 안부도 묻고 그러다보니까 한 번씩 만나기도 하고, 만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걱정도 하고 여담을 나누는 그런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7인회로 알려진 인물은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박 전 위원장에게 7인회가 있다고 하는데 그 면면을 보면 수구꼴통이라서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박 원내대표는 또 7인회를 이명박 대통령의 '6인회'에 빗대며 "이 대통령에게는 6인회가 있었다"면서 "이 대통령을 만든 여섯 사람이 결국 반은 감옥에 갔고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김용환 상임고문은 이에 대해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는 나이 든 사람들과 원로들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일률적으로 수구꼴통이라고 비난하면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김 상임고문은 이어 "어른들은 굳이 투표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연상시킨다"면서 "7인 중 상당수가 당 상임고문인데, 그런 식이라면 민주당 상임고문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느냐"반문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같은날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7인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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